[느티나무가 만난 사람] 느티나무 이사+위원장+사회복지사, 박정화 > 느티나무 조합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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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티나무가 아름다운재단 및 한국의료사협연합회와 협력하여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왕진의사 선생님과 가정간호사들이 거동이 불편해 병원진료를 못받는 분들을 위해 방문의료활동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의 방문에 더해 다학제 (구강, 약제, 물리치료, 영양 등) 팀을 꾸려 

종합적으로 건강을 돌보아 드릴 목적으로 의료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팀에서 사회복지사로 역할을 다하고 계신 박정화 이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 소개해 주실래요? 

자기 소개를 해본 적이 없어서리~ ㅋㅋ

느티나무의료사협이 태동할 시기부터 발기인으로 함께 하면서도 협동조합으로 의료사협을 한다고? 그림도 안 그려지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시작한 뒤로는 어쩌다 보니 붙잡혀 헤어나지 못하고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들고 있는 것 같은 조합원입니다. 

 

2. 느티나무 조합원으로서 오랫동안 이용홍보위원장뿐 아니라 사무국 비상근 자원 활동으로 지원해 주시고 계셨는데 이번에 또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셨다고요. 아름다운재단 재가노인방문의료사업은 좀 다른 면이 있을까요? 

다른 면은 저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아가는 게 다르네요.^^ 

이용홍보위원회는 한 달에 한번 회의와 행사 있을 때만 함께하면 되고 사무국 회의도 일주일에 한번 회의에 참석해 필요한 만큼만 의견을 제시하면 됐는데 아재사업은 계획을 세우고 방문을 하고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등 일이 너무 많습니다.

3. 아름다운재단 방문의료지원사업을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아름다운재단과 의료사협연합회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의료적 지원뿐만 아니라 식생활과 약제, 물리치료, 치과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해 종합적으로 대상자의 욕구와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제 더 나아가 사회적 관계 등도 살펴보고 필요한 도움이 있으면 최대한 적절한 자원들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4. 한 주에도 여러번 방문 일정이 있던데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개인 차원 그리고 느티나무 경영진 입장)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 드는 느낌은 많이 소외돼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종일 만나는 사람이 너무 제한적이고 횟수도 적고 요양보호사가 있는 시간 이외엔 자유로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으로 오롯이 혼자만 있어야 하는 시간을 감내해내야 하는 게 짠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영진 입장이라... 하하하~

이런 어르신들이 좀 더 깨끗하고 편리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여생을 재미있게 살게 해드리는 사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요.

5. 지원 사업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름다운재단 사업에 어려운 점은 참여하는 직역이 다양하고 인원도 많은데 그 분들을 한자리에 모으거나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참 어렵네요.

6. 보람된 순간은?

사람이 오는 걸 반기는 어르신을 뵐 때마다 보람이 됩니다. 제가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닌데도 그냥 어르신의 말씀을 들어드리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것 같아요.

7. 앞으로 느티나무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안정적인 의원 운영과 더불어 주치의 역할을 오롯이 담당할 수 있는 의료인이 어서 확충되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느티나무가 되면 좋겠어요.

8.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느티나무 문 닫읍시다”라는 말을 농담처럼 달고 살지만, 이번 아재 방문의료지원사업 같은 일을 느티나무가 아니면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요? 하루 속히 좋은 주치의가 자리를 잡아서 느티나무가 조합원과 지역사회 뿐 만 아니라 의료 불평등 상황에 놓인 많은 분에게도 성큼 다가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편집자 주: 박정화 이사님은 느티나무 초창기부터 합류해 쭈욱~ 느티나무의 음지·양지를 가리지 않고 수고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사회, 이용홍보위원장, 건강놀이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아름다운재단 사업까지 조합/의원 경영과 조합원 활동,
   지역사회와 만나 의료사협의 비전과 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에 앞장서 묵묵히 이끌고 계십니다. 

* 이사님의 인터뷰 여섯 번째 내용처럼 느티나무가 하고 있는 보람있는 활동 중 하나가 소외된 재가어르신을 찾아가 말벗상대가 되어 주는 “건강말벗” 활동입니다.
  찾아 뵙고 대화가 필요하신 분들의 말 상대가 되어 드리는 자원활동가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건강말벗 2기] 건강 취약계층을 찾아가서 말벗 봉사하는 자원활동가 모집

http://www.namoohealthcoop.or.kr/notice/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