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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퀴즈 온더 블럭!] 느티나무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창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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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38회 작성일 22-09-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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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건제도 개혁이 제 꿈이에요." - 장창현 원장



[2022.09.06]

김영준 / 느티나무의료사협 조합사업부 팀장

 



 




느티나무의료사협 뉴스레터 100호를 맞이하여 '느티나무가 만난 사람' 코너를 '김퀴즈 온더 블럭!'으로 개편하려고 합니다. *vn 채널의 '유퀴즈'처럼 퀴즈를 맞히면 기념할 만한(?) 선물도 주워지는 행운도 맞이할 수 있으니 기대 바랍니다.^^

느티나무의료사협에는 어떤 직원들이 일하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앞으로 진행될 인터뷰는 직원 특집으로 어떤 분들이 느티나무를 가꾸고 계신지 한 분 한 분 만나며 살림꾼들의 베일을 벗겨보려고 합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 

첫 인터뷰 대상자는 느티나무의원에서 마음건강을 돌보고 계신 장창현 원장님을 만나보고 왔습니다. 언제나 미소 지으시고 포근한 분위기와 자유로워 보이시는 성격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셨는데 더 자세히 알아보러 제가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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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시던데 랩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랩 실력이 상당하시던데 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중학교 때부터 듀스의 음악을 좋아했고요. 그들의 음악적 뿌리는 미국 힙합에 있었지요. 하여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의 힙합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가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미국 힙합 음악의 표현의 자유에서 해방되는 마음을 느꼈고, 나를 감동케한 힙합 음악을 언젠가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대학교 때 의과대학 최초의 힙합 동아리를 만들었고, 자작랩을 처음 만들어 내뱉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힙합에서 권위에 대한 도전, 자기 목소리 내기, 유용한 삶의 요소들을 활용하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세상에 내고 싶은 목소리를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전달할 방법으로 힙합이 참 유용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어릴 적 진로를 의사로 설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또한 현재 의료인으로서 한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짧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고요. 물론 그 바탕에는 운과 노력 모두가 있었습니다. 의과대학 안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사람으로서 그래도 인문학의 향기가 났던 정신과에 마음이 갔었고, 마음을 돕는 것을 제가 잘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하여 정신과 의사로 진로를 잡았고요.

한국 의료는 의료 지불 제도는 공적이지만 의료 서비스 자체는 개인 사업체가 주로 제공하는 형태이지요. 대한민국 의료의 공공성이 상당히 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요. 저로서는 교과서적인, 소신진료를 하기 쉽지 않은 큰 요인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가 시민의 힘으로 만든 협동조합 의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과서적인 소신진료를 하며 살 수 있게 도와주신 느티나무에 감사한 마음 큽니다.




♥ 지금 하시는 일에 소중한 인연이 있다면 소개 부탁해요.


저와 뜻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제 길인데 감사하게도 힉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이 있습니다. '살림의료사협'에 계시는 손홍석 원장님인데 전국에서 의료사협에 일하는 단 두 명의 정신과 의사에요. 한국 의료의 자본주의화라고 해야 하나?... 의사라는 라이센스를 따면 주변 의사와 비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수입에 신경 쓰이기 마련이죠. 따라서 의료사협에 함께 할 의사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고 신념대로 진료하다 보니 다른 의사보다 수입이 적더라도 감사하면서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홍석 원장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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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티나무의료사협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에서 일본으로 견학하게 되었는데 일본에 있는 의료사협 및 시민이 만든 의료 공공 시스템을 견학하는 기회를 가졌어요. 거기서 노인 돌봄 시스템과 같은 의료사협이 만들 수 있는 탄탄한 규모의 병원을 경험하였는데 사람을 존중하는 시스템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죠. 예를 들면 3층 정도의 규모의 병원에서 1층에서 밥을 지으면 3층에서 밥 냄새를 맡을 수 있거나 병상이 닭장처럼 딱 붙어 있는 구조가 아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구조 설계,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자 종류도 3가지로 낮은 의자, 중간 의자, 높은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등 배려심이 느껴졌어요.

이렇게 일본에 다녀와 깊은 영감을 받고 뜻이 비슷한 사람과 같이 하는 게 나의 길이란 생각으로 성남에 있는 '정신 장애인과 함께 하는 협동조합'에서 2년 정도 일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 쿠바에 견학 및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곳의 의료 시스템 모델에 많은 흥미를 느꼈는데, 쿠바에는 진료소를 지키는 주치의가 있고 소아과나 산부인과, 정신과는 진료소를 몇 군데 돌아다니며 진료를 봐요. 한국에도 여러 의료사협이 있으니 쿠바의 모델처럼 나도 한번 해볼 수도 있겠다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의련' 활동으로 알게 된 김종희 원장님의 도움으로 한국 의료 시스템의 대안적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어 받아, '살림의료사협'과 당시 '원진녹색병원'의 정일용 원장님께도 제안서를 드려 진료를 보게 되었는데 이런 제 뜻이 밖에서도 전달되었는지 '느티나무 의료사협'과도 연결되어 함께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 느티나무 대표원장으로서 그리는 청사진이나 바라는 점?


나와 뜻이 비슷한, 함께 할 의료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느티나무는 한국 의료의 희망의 씨앗, 줄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희망의 열매가 이미 열린 부분도 있죠. 공공의료만이 공공성을 지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의료는 정권이 바뀌면 방향도 바뀌고,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는 분이 이런 부분으로 인해 지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일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 적극적으로 일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해요. 하지만 의료사협은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정치적인 상황을 덜 받고 공적인 것을 잘 지킬 수 있는 의료기관이라 생각합니다. 느티나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단지 의료 활동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인 부분으로 뭔가를 하고 조합원이 쉬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 구성원들이 느티나무로 인해 모두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한 가지만 부탁합니다.


마음의 병, 정신질환을 가진 분들을 위한 정신보건 제도의 개혁이 저의 꿈입니다. 그것을 위해 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정신장애 당사자, 당사자 가족, 의료소비자, 함께할 의료인들을 많이 그리고 깊이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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