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포토에세이 03] 오르막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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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10 14:05 조회8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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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포토에세이 03] 오르막을 걸으며
오르막을 걸으며
느티나무의료사협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사업 치과전문의 박두남
이번에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 사업 돌봄 대상자로 새로 선정된 강**님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함께 동행한 박정화 이사님(사업 사회복지사)에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사정을 대략 전해 들었습니다.
남양시장을 가로지르는 사잇길들은 유난히 가파른 오르막이 많습니다. 어르신이 거주하는 연립주택 역시 오르막에 접해 있는데, 거동이 불편하다고 하시고 심지어 3층에 계시다 보니 최소한의 이동에 대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사님과 열려진 현관으로 들어서자 찌는 듯한 한여름의 더위가 고스란히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집안을 살펴보니 보살핌의 흔적이 없고 간이 침대에 기대어 텔레비전을 보시는 대상자 어르신이 집안에서도 일상 생활이 어렵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돌봄 대상자로써 도움의 손길이 절실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이런 저런 도움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이동에 대한 접근을 우선 해결해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첫 번째 방문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한없이 막연해지는 현실 앞에서 방문을 통한 대면 접촉으로 적어도 무엇이 과제인지 명확히 보여주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오르막 길 위에서 내 다리를 걷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사업: 느티나무의료사협은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의료사협연합회의 지원으로 지역에서 거주 중인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 방문이 어려운 만성질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 드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느티나무 방문의료팀은 다학제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문의료사업은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긴급 의료 대응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및 일상적 건강 관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통합돌봄)의 일환이기도 합니다.